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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의 비교육적 ‘쌤/님’이 안 되는 이유

한국교회언론회님 | 2019.02.08 11:28 | 조회 198

서울교육청의 비교육적 ‘쌤/님’이 안 되는 이유

     
서울시 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지난 달 초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소위 수평적 호칭제 도입으로, 교육의 구성원 간 호칭을 ‘쌤’이나 ‘님’으로 통일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물론 이 외에도 10여 가지 혁신안을 내놓았지만, 호칭 사용에 대하여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였다. 
     
‘쌤’이란 말은 선생님의 줄임말이라고 하나, 이것은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의미의 말이 아니다. 이 말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얕잡아 보거나 비하하는 말이 된다. 
     
그런데 서울시의 교육을 담당하는 서울교육청이 이런 안을 내놓다니 황당하다. 가뜩이나 교권이 무너지고,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매를 맞는 시대에, 교사들을 더 낮게 보도록 만드는 용어를 사용토록 하는 것이 교육청의 할 일인가? 
     
결국 서울교육청은 이런 처음 발표에 대하여 반대 의견이 빈발하자, 이를 취소하고, 사제 간에는 ‘선생님’이란 호칭을 사용키로 2월 7일 발표하였다. 그러나 교사 구성원 간에는 ‘쌤’이나 ‘님’ ‘선생님’을 자율적으로 부르도록 하여,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다. 
     
이를 헤프닝으로 보아야 하는가? 아니면 어떤 목적을 위하여 의도된 것으로 보아야 하는가? 서울교육청이 이런 용어를 사용할 것을 권장할 때, ‘수평적 호칭제는 상호존중으로 나아가는 수평적 조직문화의 첫 걸음’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과연 호칭을 수평적으로 사용하는 것만이 존중으로 가는 길일까? 오히려 학생들이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에 대하여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 교육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가? 
     
프랑스는 소위 ‘68혁명’을 1968년에 일으켰다. 이는 학생들과 노동자들이 협력하여 일으킨 사회변화이며, 기존 질서와 가치를 뒤집어 놓는 엄청난 변혁이었다. 그러나 이 혁명은 국가적으로 볼 때 결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없다. 
     
1998년 시사저널은 프랑스의 68혁명 30년에 대한 기사에서, ‘68년 이후부터 프랑스는 완전히 버릇없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말에서부터 존칭이 사라졌다’고 평가하였다. 프랑스는 68세대가 정치, 경제, 사회의 주인공이 된 이후 끝없이 추락하여 공권력의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말았다. 
     
프랑스의 23대 대통령을 지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68혁명 이후 격하된 교사의 권위 회복을 주창하였고, 68혁명이 학교에 남긴 폐해를 강력히 비판했었다. 
     
2017년 프랑스 총선에서도 68혁명 이념을 따르던 사회당은 277석에서 30석으로 추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일등국가 프랑스는 68혁명 이후, 유럽에서 줄곧 이등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금 한국에서도 프랑스에서 실험의 실패로 끝난 ‘68혁명’의 일환으로, 인권교육이니, 수평적 호칭제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교사와 학생을 수평적으로 보자는 것은, 기존 가치와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며, 학생들을 앞세워 사상적/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왜 우리가 실패로 끝난 유럽의 사회현상을 비판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가?
     
서울교육청이 주장하는, 선생님들 간에도 국적불명이요, 교사를 스스로 낮춰서 부르는 ‘쌤’이란 말을 사용하면 안 된다. 말은 의미를 담고, 그 의미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엄연히 지식과 인격을 가르치는 입장에 있다. 어찌 잘못된 호칭으로 교육 구성원 간의 관계를 무너뜨리려 한단 말인가? 그리 되면 누구에게 가장 손해가 되는가? 국가의 미래와 함께 우리 청소년들의 인성과 인격이 파탄을 맞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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